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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코로나 증상 - 인후통 기침 가래 두통 오한 고열 심박수증가 두드러기

by 우아한초코파이 2022.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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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주간의 코로나19로 인한 격리 대장정을 마치고 그동안의 증상들을 나열해보고자 합니다. 아이들 셋 다 증상고열, 인후통, 기침이 있었고 첫째아이가 유독 심해서 두통, 설사, 복통까지 있었습니다. 엄마, 아빠의 경우인후통, 기침, 두통, 오한이 기본 증상이였고 엄마(필자)의 경우 심박수 증가, 두드러기 증상도 나타났습니다.

 

코로나 증상-첫째아이
먼저 첫째아이가 양성으로 약 3일을 내리 끙끙 앓았습니다. 약을 먹어도 열이 떨어지지 않아서  이부프로펜(부루펜), 덱시부프로펜(맥시부펜)계열의  해열제와 아세트아미노펜(챔프) 계열을 2시간 단위로 계속 교차복용 시키면서 미온수 손수건으로 몸을 닦아줬습니다. ('열나요'라는 어플로 하루 총 먹이는 약이 자동으로 계산되어 편리함)
인후통, 기침, 가래는 기본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약을 너무 먹기 싫어해서 약 먹이는데 에너지를 쏟아서 지칠대로 지친 상황이였습니다. 3일 정도 지나자 이제 괜찮으려나 하는 찰나에 3일간 먹었던 항생제가 안맞았는지 설사에 복통이 와서 또 하루 이틀을 더 힘들어하다가 드디어 예쁜 똥을 쌌다며 활짝 웃던 아이의 웃음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코로나 증상-둘째아이
첫째확진 3일차때부터 둘째의 열이 시작되어 검사해보니 코로나 확진이었습니다. 이렇게 5명이서  릴레이 감염되느니 한꺼번에 걸리고 7일 격리가 나은데 격리기간은 계속해서 늘어납니다.
아무튼 둘째는 어려서부터 천식성 폐렴이 심했던 친구라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의사쌤께 물어보니 천식 있던 아이들이라고 해서 코로나로 심해지는 경우는 없었다고 합니다. 가족 5명 중에 증상이 제일 심플했습니다. 본인이 참아버린건지는 모르겠으나 열난 딱 하루 컨디션이 안좋았었고 다음날부터 아픈데 없이 멀쩡했습니다.

코로나 증상-셋째아이
그리고 다음날 셋째가 열이납니다. 그 전날 검사했을땐 음성인 거 보면 증상이 올라와야 양성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가족들 모두 기본 3번 검사받아서 확진됐습니다. 여튼 셋째와 아빠가 코로나 확진됩니다. 셋째가 아직 어려서(26개월) 열이 안떨어지니까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목이 아픈지 밥도 거부하고 좋아하는 과자들도 안먹습니다. 그래도 세 아이 모두 38도 정도에서 머물렀어서 응급실 안가고 약으로 버텼습니다. (열이 40도까지 올라가서 안떨어지는 아이들은 바로 대면진료 가능한 병원 가셔서 수액이라도 맞아야 합니다.) 셋째는 한 이틀정도 힘들어하고 셋째날부터 열이 안뜨니까 살아납니다.

코로나 증상-아빠
아빠는 인후통, 기침이 심해지고 두통, 미열, 오한이 며칠 내내 지속되었습니다. 생강차 먹이고 따뜻한  물 계속 먹어주고 홍삼 챙겨먹고 증상이 많이 심하진 않았지만 목이 쉬고 기침은 계속 합니다.

코로나 증상-엄마
그렇게 모든 가족들이 다 확진 된 후 엄마인 제가 맨 마지막으로 코로나19 확진됩니다. 어차피 확진될거 빨리 좀 되지 격리기간이 계속 늘어나 총 2주를 격리해야합니다.
주변인들 얘기 들어보면 젊은 사람들은 코로나 걸려도 독감처럼 혹은 감기처럼 넘어간다고 하니 저도 그럴 줄 알고 가볍게 생각했습니다. 확진 받고 다음날부터 열은 안뜨는데 오한이 들기 시작하면서 심장이 쿵쾅쿵쾅하는 소리가 귀에 들릴정도로 빨리 뛰었습니다. 맥박을 재보니 110회/분 정도였습니다. 맥박의 정상수치는 분당 60~100회 정도로 제 평소 맥박은 60회 언저리였습니다. 심박수 증가로 인해 잠을 못자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너무 피곤하고 자고싶은데 심장이 계속 펌핑을 해대니 잠을 한숨도 못잡니다. 응급실을 가야하나 고민도 했는데 괜찮겠지 괜찮아지겠지 하면서 하루를 버텨내고 다음 날 정말 감사하게도 심박수가 80회 정도로 떨어져서 잠도 조금 잤습니다.
사실 코로나 증상으로 힘든것도 힘든 건데 아이들이랑 같이 있다보니 계속 쉴 수가 없습니다. 그게 정말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온전히 쉴 수가 없고 밀린 집안일에 아이들 밥 차려주고 마냥 티비만 보게 할 순 없으니 공부도 봐주고 씻기고 남편이랑 같이 해도 같이 힘듭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엄마, 아빠처럼 오래 안아프고 얼른 괜찮아져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역시 나이가 드니까 회복력이 더뎌서 그런가봅니다.
인후통, 기침, 두통, 오한은 기본으로 있는 증상이였고 둘째날 심박수 증가로 잠을 못이루고 넷째날 부터는 뭘 잘 못 먹었는지, 코로나 바이러스가 약한 부분을 파고든건지 모르겠지만 온 몸에 두드러기가 나기 시작합니다. 다행히 간지러운 증상은 심하지 않아서 이틀 버티다가 대면진료 가능한 병원으로 가서 주사를 두대 맞았습니다. 보통 주사 맞으면 가라앉아야 되는데 나아지질 않아서 피부과를 다시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코로나 걸렸다고 하니 엄마와 어머님이 멀리서 한달음에 달려오셔서 정성스런 음식을 문앞에 잔뜩 놓고 가셨습니다. 교회에서도 큰 박스에 과일이며 간식들을 가득 채워서 문앞에 두고 가셨습니다. 코로나 증상으로 입맛은 없어도 챙겨주신 음식들 감사하게 먹으며 격리하는 동안에도 즐겁게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코로나 증상이 사람마다 다르다 보니 가볍게 넘어가는 사람들이 있기도 하고 심하게 와서 입원하시는 분들도 있고 천차만별인 것 같습니다. 후각이나 미각을 상실한 사람들도 있고 저처럼 뜬금없이 심박수 증가나 두드러기가 나는 경우도 있고 증상도 사람마다 다른 것 같은데 제가 직접 겪어보니 웬만하면 코로나 바이러스 조심합시다! 
조심한다고 조심이 되겠냐만은 별로 유쾌한 경험은 아니였던 듯 싶습니다. 걸렸어도 또 걸릴 확률도 있다고 하니 조심해야하는 건 똑같고, 특별히 코로나19에 대한 확실한 치료제가 나오지 않는 이상은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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