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셋째 출산 후 5일차에
제가 메모지에 썼던 일기입니다~
저는 셋 다 자연분만을 했지만
첫째, 둘째는 무통주사를 당연히 맞았고
셋째는 안맞았어요.
전 무통이 너무 잘 들어서 무통만 들어가면 아픈줄도 모르고
힘이 들어가는지 안들어가는지도 몰랐어요.
그 덕분인지 출산 후에
더 큰 후폭풍으로 잘 걷지도 못하고
회복도 더뎌서 도넛방석도 거의 두달은 했던 것 같아요ㅠㅠ
출산의 고통이 어느정도인지
무통때문에 못느껴봐서
이번이 마지막이니 한 번 경험(?)해보고자
무통을 안맞기로 마음 먹었어요.
사실 둘째 출산때 5cm까지 열리고 나서
병원에 갔었는데 그때 느꼈던 고통의 정도면
이 악물고 낳아볼 수 있겠다 싶었어요.
세번짼데 이렇게 모를수가....있나 싶을 정도로
무지했죠
여튼 무통 없이 쌩으로 아기를 낳은 느낌은,
뭐 수박을 낳은 느낌이다, 기차가 배를 깔고 지나건 것 같다 등의 표현을 많이 하시던데
저는 그런 표현들은
경험해보지 않은 비유적인 표현들이라
와닿지 않더라구요.
혹시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나 '밀정' 보셨나요?
이런데서 보면 고문당하는 장면들이 나오잖아요.
음...딱 고문당하는 느낌이였어요!!!
와 진통이 끝나질 않고 계~~~~~속 되는데
그 공포와 고통이 딱 고문이였어요.
살려달라가 아니라 죽고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무튼 제가 알려드리고 싶은 건
1. 출산자세
2. 모유수유의 고통
크게 두가지예요.
출산할 때 그냥 다리를 벌리고 누워서 힘줘서 낳는게 아니라는 사실!!
알고계셨나요??
드라마에서 그냥 굴욕의자에 누워서
힘줘서 낳는 장면을 보고 있노라면
고증이 잘못됐네, 저렇게 편하게 안놔두는데
라는 생각을 하죠~
일명 개구리 자세 라고 하죠.
위의 사진과 비슷한데
실제 분만 할 때는
진짜 진통때문에 죽고싶은 와중에
(유도분만으로 전날 저녁부터 안먹어서 힘도 없는상태)
다리를 저렇게 겨드랑이까지 올리게 하고
무릎 밑으로 손을 끼워서
힘주라고 하는 타이밍에
겁나 힘을 줘야 해요.
진짜진짜진짜 너무너무 힘들어요...
무통 맞았을 땐 몰랐어요.
셋째니까 덜 힘들겠지 라는건 매우 큰 오산이였죠.
제가 첫째 출산할 때
그 누구도 모유수유의 고통에 대해선
알려주지 않았어요.
두번째로 알려드리고 싶은 건
모유수유의 고통인데요.
출산 후 약 3일 뒤부터
젖이 불기 시작해요.
하지만 유선은 뚫리지 않은 상태로
안에서 젖이 불어나니
유방이 돌덩이가 됩니다.
스치지 않아도, 가만히 있어도 너무너무너무 아픕니다ㅠ
이게 분만하고 얼마 안된 시기라
밑에도 아파서 어기적어기적 걸어다니는 중인데
돌덩이가 된 젖으로
젖은 안나와도 아이한테 물려야 되고
환장할 시츄에이션이예요~~
(유선 뚫는 방법은 마사지와 아이가 빨아주는게 최고)
'젖먹던 힘까지'라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예요.
젖을 물리면 그 빠는 힘에 유두가 너덜너덜해져요.
뜯기고 피나고 비판텐 발랐다 닦고 또 물리고
그걸 반복 또 반복하면서
유선이 뚫리고 혼합수유를 하다
젖양이 많아지면
완모의 길을 걷게 되죠.
셋째니까 첫째, 둘째때보다는
수월하겠지
라는 생각따윈 하지 말았어야 했어요ㅠㅠ
어쨌든 젖이 돌덩이였을때
셀프마사지로 따라하면서
실제 도움이 됐던 영상 하나 링크 걸어둘게요.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https://youtu.be/rF84aFrw4Ro
근데 돌덩이 젖 가지고 마사지 하면
너무너무 아프지만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풀어지긴 하더라구요.
이 세상 모든 엄마들!!!
정말 모두 위대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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