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지인이 돌발성 난청을 진단받고 치료받게 되어 돌발성 난청이 무엇이고 치료방법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돌발성 난청 ( 참고 : 대한청각학회)
뚜렷한 원인이 없이 갑자기 일어나는 감각신경성 난청 (귀가 잘 안 들리는 것)을 이라 하며, 일반적으로 한쪽 귀에 나타나나 드물게 양측성인 경우도 있습니다. 때때로 난청과 더불어 이명 및 현기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 응급질환으로 간주하여 조기에 입원치료를 시작하여야 합니다.
돌발성 난청의 원인
아직까지 명확하지 않지만
- 청각 신경에 발생한 바이러스 감염
- 내이 혈류의 장애
- 달팽이관내 막의 파열
- 내이 면역 질환
- 신경학적 질환
- 이독성 약물
- 청신경종양
돌발성 난청의 치료방법
- 절대안정 필요
- 부신피질 호르몬제 (스테로이드)
- 혈관 확장 및 혈류 개선제
- 대사 개선제
- 진정제
- 저염식, 고단백 식이
- 초기 적극 치료 환자가 치료율이 높음
- 스테로이드는 항염증 효과가 있고, 달팽이관의 혈류를 증가시켜 달팽이관 세포 손상을 회복시켜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치료순서
1. 입원 시 스테로이드 정맥주사(고용량)
2. 경구약(용량 낮춘 스테로이드)
3. 고막주사(스테로이드 약 고막에 직접 투여)
돌발성 난청 실제 겪은 후기
이름처럼 돌발적으로 나타나는 감각신경성 난청을 이야기합니다.
지인의 경우 피아노 헤드셋을 1시간 이상 착용한 다음날부터 한쪽 귀에서 삐-소리가 나는 이명이 시작되었습니다. 이틀째날 지지직-거리는 소리로 바뀌어 이비인후과를 방문했습니다. 단순 이명인 줄 알고 가볍게 방문했는데 청력검사를 실시하더니 의사 선생님이 돌발성 난청이라고 진단하시며 당장 입원치료를 해야한다고 했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진단명이라 당황하여 출근도 해야 하니 입원을 못한다고 하자 경구약으로 처방을 한 뒤 3일 뒤 꼭 내원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돌발성 난청을 부리나케 찾아보니 절대안정과 휴식을 위해서도 입원치료를 해야한다고 해서 다시 입원을 결정하였고 약 5일동안 입원해서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받았습니다.(고용량)
입원치료를 하는 동안 약 두 번의 청력검사를 실시했고, 지지직 소리와 바람소리가 나며, 아예 소리가 들리지 않는 정도로 악화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첫날 삐 소리가 나는 이명이 들릴 때 곧바로 왔어야 했다며 골든타임을 놓쳤나 후회하기도 했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퇴원 후 약 3일 동안 용량을 줄인 스테로이드 약을 복용하고 나서 한 청력검사 상 아주 미세하게 차도가 보였습니다. 그리고 목포 이비인후과의원에서만 치료를 했던 터라 광주에서 유명한 베스트 이비인후과를 가서 더 자세한 검사들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전형적인 돌발성난청의 증상들이었고, 치료를 잘 해오고 있으며 세포가 아직 죽어 있는 상태라 청신경 세포가 살아나야 한다며 고막주사 치료를 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스테로이드 약을 직접 고막 으로 주사하는 방법인데 일단 귀 안쪽을 마취시킨 다음 스테로이드 약을 주입하고 주입시킨 약이 흘러나와버리면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30~40분 동안은 말도 하지 않고 입도 벌리지 않은 채 가만히 있어야 합니다.
너무 감사한 것은 아직 정상 데시벨은 아니지만 청력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회복의 정도가 돌발성 난청 환자의 3분의 1은 정상 청력을 되찾고, 3분의 1은 부분적으로 회복하여 40~60dB 정도로 청력이 감소하며, 나머지 3분의 1은 청력을 완전히 잃는다고 합니다. 처음에 생긴 난청이 심할수록, 어지럼증이 동반된 경우일수록, 치료가 늦은 경우일수록 회복률이 낮다고 하는데 그래도 하루 늦게 병원을 찾긴 했지만 완전히 늦은 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많이 아시다시피 스테로이드를 워낙 고용량으로 투여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우려되었습니다. 청력이 돌아오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계속해서 스테로이드가 들어가기 때문에 두통, 팔저림, 시야가 흐려지는 등의 여러 가지 부작용들이 동반됩니다. 사실 이 증상들이 모두 스테로이드 부작용인지 다른 질환의 전조증상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면역력이 너무 떨어져 있던 상태였던지라 대상포진도 와서 약물치료중이고 부작용이라 생각되는 증상들로 인해 뇌졸중의 증상들과 비슷하여 대학병원 신경과 진료도 보았으나 큰 이상은 없었습니다. 중요 포인트는 이렇게 온몸으로 나이 들어감이 면역이 약해지며 하나씩 드러나니 평소 영양제와 운동과 충분한 휴식과 수면이 매우 중요함을 뼈저리게 경험했다는 것입니다. 모두 비타민과 유산균 꼭 챙겨드시고 필요하다면 보약의 힘도 빌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돌발성 난청이라는 질환을 경험해보지 않았다면 두 귀로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깨달을 수 있었을까요? 아무쪼록 고막주사 치료하며 청력이 완전히 정상적으로 회복되기를 기도하며 부작용 증상들도 모두 사라지기를 소망합니다. 돌발성 난청의 경우 응급상황이라고 하니 혹시나 이명이나 물이 들어간 듯한 동굴 느낌의 소리가 들리거나 하면 반드시 머뭇거리지 말고 이비인후과나 응급실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신속한 치료가 당신의 청력을 보호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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